도보행진 여덟째 날(2015년 2월 2일, 논산 - 논산)

"4.16참사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11반 시민들"

시민들은 예상보다 팽목항으로 향하는 긴 행진에 많은 관심이 있었습니다. 지나가는 가족들의 손을 잡아주기도 하고 음료수를 건네기도 하고 힘내라는 구호를 연신 외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좋은 말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족들의 가슴을 찌르는 폭언들도 때때로 들렸습니다. 하지만 그 말들에 휘둘릴 순 없었습니다. 아직 세월호에 사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들을 위해 묵묵히 견디며 걸을 뿐이었습니다. 반면에 행진대오에 즐거운 일들도 있었습니다. 전일 참가하는 시민들을 가족들이 11반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단원고 2학년은 10반까지 있는데 고마운 그들에게 가족들이 11반이라는 별칭을 붙여준 것입니다. 새삼스럽게 11반 시민들은 알 수 없는 동지애와 책임감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행진코스


1. 논산 시청 앞 - 출발
2. 논산대교
3. 중앙 자동차 매매상사
4. 강경 읍사무소
5. 조선식당(강경읍 대흥리 49-3) - 점심식사
6. 강경역
7. 1급기능장 동산카센터
8. 연무읍사무소 도착
9. 논산 평화누림교회 - 저녁식사, 취침

관련기록

1. 도보행진 여덟째 날 사진 1[사진그림류]
2. 도보행진 여덟째 날 사진 2[사진그림류]
3. 도보행진 여덟째 날 사진 3[사진그림류]
4. 도보행진 여덟째 날 사진 4[사진그림류]

위치정보